나의 이야기
따뜻한 삶을 사는 방법
색소폰친구
2011. 1. 13. 11:37
몹시도 추운 아침입니다.
외기온도가 영하 12도 라고 하네요
출근 길...
횡단보도 앞 에서 신호대기중.
내 시선은 무엇인가에 붙잡힌 듯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아주머니...
바닥에서 무엇인가를 줍고 있길래 무심코 보았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그것을 따라 영하12도의 건널목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 아주머니가 주운것은 종이컵 하나...
그리고 또 몇 발짝 지나서 주운것은 젖은 비닐봉지 하나...
횡단보도를 다 지난 아주머니는 주운것을 휴지통에 넣고 발길을 어디론가 옮기셨습니다.
갑자기 머리를 무엇엔가 맞은것 같은 느낌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머리와 얼굴에 더운 기운이 확 올라왔습니다.
이추운 날씨에... 영하12도의 날씨에
그것도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를 주워버릴 수 있는...
실천적 삶을 살 수 있는 그 여인의 행동에 나는 무한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 내게오는 이 강하고 강한 메시지는 무엇을 가르치시고자 함인지.
영하12도의 추운 날씨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 따뜻하고 건강합니다
그런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심을 인하여...
오늘은 그 아주머니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2011.01.13
수요일
출근길에서(군포 당동 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