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102 골바람에게 퍼 부었어요(2008.11.04/작은우연)

색소폰친구 2008. 11. 10. 11:49

하반기 결산 대회를 준비하신 운영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큰 행사를 잘 치룰 수 있도록 협조하신 작은 우연의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 다운 행사이기에 더욱 더 정갈스러운 마음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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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골바람이 나에게 귀한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기록 합니다.
전날 밤새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내려갈 대로 내려간 컨디션을 올려 보려고 안간힘을 써도 되지않더군요.
이럴때는 골프 보다는 비움이 더 필요할 때인데.....

전반 홀 시작하며
골바람이 나를 불러주더군요.
어제 능선을 모두 보셨지요.
골바람이 회오리치며 능선을 따라 아름 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것을 ...
산등성이에 서 있는 모든 나무들이 선율에 맞추어 유히를 하며 합창을 하는것을.
쉬~~,  우~~~  샤~~~.  쏴~~~......

두 팔을 벌리고 가슴을 활짝 펴고 소리쳤습니다.
너는 내 마음을 알고있지. 야~~~~!. 대답해~~~~(알고있어^^)
악을 쓰고 몸부림 치고 정신 차려 마음의 답답함을 날려 보냅니다.

새로운 아름다운 사연을 가득 담을 주머니를 만들고 있으려는데
"미영"군이 앞에서 가벼운 걸음으로 함께 춤을 추고계시더군요.
단풍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향연에 지휘자인양....
너무 아름 다운 모습이기에 넋을 잊고 있으려니 앞에서 [어이 김군 뭐해 팍 질러]그러더군요. 미영군이 ㅎㅎㅎ
넋나간 사람이 얼떨결에  팍 질러버리니 가볍게 가볍게 골프공은 한 없이 파란 하늘에서 춤추며 날라가네요.

아... 정말  자연은 아름 답고 좋은 친구입니다.